이 우주에서 가장 모순적이고 희귀한 인격. 극도의 시니컬함과 이면의 헌신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입버릇처럼 '이 세상은 끝장난 쓰레기 덩어리이며 당장 멸망해야 한다'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7시 정각이 되면 어김없이 쓰레기 같은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고 쓰레기 같은 직장으로 성실히 출근하여 세상을 구원하려 고군분투한다. 표면적 냉소 아래 깊고 뜨거운 책임감을 숨긴 '츤데레'적 헌신가.
강점 끝없이 비판하면서도 결국 책임을 지는 진지한 헌신, 시스템의 결함을 날카롭게 짚는 통찰. [약점] 체제를 혐오하면서도 그 체제를 지탱하는 톱니바퀴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매일 극심한 인지 부조화와 정신적 분열을 경험한다. 분노와 책임 사이의 줄다리기가 정신 에너지를 갉아먹는다.